Lancelin에서 샌드 보딩하기 Travel

처음에는 퍼스 근처에서 제일 유명한 휴양지인 Mandurah를 가려고 했는데 자주 보는 바다보다는 본 적 없는 모래언덕 한 번 구경해보자 싶어서 Lancelin으로 갔다. 이에 더해 해본적 없는 Sand Boarding도 하고 싶었고. 아침 7시 반에 출발해서 9시 즈음에 도착했으니 퍼스 시티에서 대략 1시간 반이 걸린다고 보면 된다. 유명한 Yanchep 국립공원에서 40분 정도 더 가면 되는데 사실 길 자체는 그다지 볼 것이 없으니 드라이브 코스로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퍼스에서 Mitchell Freeway를 타고 달리다가 Joondalup에서 60번 도로로 갈아탄 다음 Lancelin Road로 빠지면 바로 만나게 되는 작은 마을이 바로 목적지. 위 사진과 같은 해변이 쭈욱 펼쳐져 있는데 이 곳은 파도가 잔잔하고 얕아 수영하기 좋다. 이 곳을 중심으로 북쪽은 낚시하기 좋고 남쪽은 서핑하기 좋음.

모래언덕은 동네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이미 Lancelin Road를 타고 들어오면서 조금씩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을 끝에서 비포장 도로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사륜구동 차가 아니라면 입구 근처에 차를 세워놓는 것이 좋다. 모래 안에 바퀴가 빠지면 낭패. 입구 근처에서 걸어서 5분이면 모래언덕이 보이는데 생각 이상으로 훨씬 그 규모가 컸다.


차들과 모래언덕 위의 사람 크기를 보면 이 모래언덕의 크기를 대강 짐작할 수 있다. 이 언덕 너머가 궁금해서 살이 아플 정도의 엄청난 모래바람과 발이 푹푹 빠지는 부드러운 하얀 모래를 헤치고 나아갔더니...


또 다른 모래언덕이 있고... 멀리 보이는 섬이 이 근처 물개들의 서식처인 Lancelin Island.


사륜구동 차를 몰고 오면 이렇게 모래언덕 주변에서 차를 몰고 놀 수도 있다! 다음에는 꼬옥 사륜구동 차를 살테다! 호주에서 여행 좋아하면 필수 아이템! 정말 멋진 곳은 보통 승용차로 갈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


사륜 오토바이를 가지고 와서 타는 사람들도 많던데 완전 부러웠음. 빌릴 수도 있다던데 꽤나 비싸다고 해서 포기했는데 직접 타는걸 보고 나니 너무 잼나보여서 다음에는 꼬옥 빌려서 타보자고 결심했다.


오토바이족(?) 뒤로 샌드보딩 타는 사람들이 보인다. 나는 처음이라 쑥스럽기도 하고 굉음을 내며 언덕 사이를 질주하는 오토바이들 때문에 좀 겁이 나서 저 언덕 너머 사람 없는 곳으로 가서 탔다.

아 참 샌드 보드는 동네에서 10달러에 2시간을 빌릴 수 있다. 차번호와 연락처를 보증금 50달러와 함께 알려줘야 한다. 물론 50달러는 반납하면 돌려준다.


이런 언덕 위에서 샌드 보딩을~~ 재미있기는 한데 한 5초 타고 5분을 다시 올라와야 하는데 모래 때문에 엄청 힘들더라는... 운동부족을 다시금 실감. 하지만 멋진 풍경 때문에 취해서 미친 듯이 수많은 언덕들을 돌아다니며 탔다. 덕분에 하루가 지난 아직도 몸이 욱씬거리는...


다음에 간다면 오토바이를 빌려서 탈 듯. 샌드 보딩은 재미있기는 했지만 너무 힘들어서 한 번으로 족함. 일출이나 일몰 때 풍경이 아주 장관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인데 실제로 주변에 사진 찍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레포츠 좋아한다면 가볼 것을 추천. 사륜구동 차가 있다면 강추. 이 모래언덕들을 가로지르면 사륜구동 차만 몰고 들어갈 수 있는 Wedge Island가 있는데 굉장히 좋다고 유명하다. 호주에서는 이래저래 사륜구동차 없으면 여행의 재미가 반감...

여하튼 샌드 보딩 한 다음에 모래가 온 몸에 가득이라 수영을 하려고 해변에 갔는데 아직은 물이 너무 차가워서 허리까지 들어갔다가 중간에 포기. 집에 와서 샤워를 했는데도 모래가 나왔고 잠을 자려고 눈을 감았는데 모래가 얼굴 구석구석에 남아있어서 눈이 아펐다는... 게다가 잠 자고 일어난 후 샤워를 했는데 아직 모래가 나오는... 모래바람이 너무 센 날에 가서 후유증이 좀 심하다. -_-;;;

하지만 오래간만에 도시를 벗어나서 아주아주 좋았다. 한동안 먹고 살기 바뻐서 집에 갇혀 지냈다는... 역시 자연이 좋다!

덧글

  • 찬별 2010/10/31 22:56 # 답글

    정말 사진이 눈부시네요...
  • 박건일 2010/11/06 07:01 #

    찬별 / 호주는 하늘이 워낙 파래서 그런지 어딜 찍어도 달력사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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