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에 근처 극장에서 봤다. 마지막엔 감동의 눈물을 흘릴 뻔. 카부터 시작해서 라따뚜이도 별로여서 이제 픽사는 내 취향이 아닌가 보다 하며 큰 기대 안 했는데 이번엔 완전 초대박.
그래, 픽사 너희 짱 먹어라. 가끔은 너희들이 외계인들이 아닐까 의심해본단다.
- 영화 보는 날이 마침 쇼핑데이여서 가게들이 늦게까지(라고 해봤자 9시, 평소엔 5시면 다들 문 닫음) 문을 열어서 저녁을 극장 앞의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그런데 포도나무 아래의 금연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쇼핑데이임에도 불구하고 적은 차와 사람들, 그리고 해 떨어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는 새들을 구경하며 피쉬 앤 칩스와 치킨 샐러드를 천천히 먹고 있자니 이런 궁긍적인 여유를 한국에서 느껴본 적이 있었나 하며 상대방과 감탄을 했더랬지. 이 곳에서 오래 살면 살수록 거의 매일 느끼는 거지만 호주의 최고 자산 중 하나는 바로 이 여유인 듯.
- 아 참, 극장엔 관객이 우리 포함 10명이었다... 그리고 다들 (한참) 어른이었음... 아마도 이 곳에선 애들을 보통 8시나 9시에 재우기 때문일 거라고 추측...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