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HD 방송 업그레이드, 풀 HD 영화, 그리고 DVD 할인 호주, 지구 반대편


- Miami Vice의 풀HD 캡쳐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 -

앞서도 한 번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호주의 HD 방송은 한국보다 그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하고 대부분의 방송이 와이드스크린 비율이라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가진 사람에게는 상당히 편하다.

하지만 호주의 HD 방송을 꽤 오랜 동안 지켜보다보니 그 실체에 실망을 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화질. 호주 HD 방송의 화질은 한국에서 한참 말 많은 720P보다도 한참 떨어지는 수준인데, 호주 HD 방송 포럼 사이트를 통해 확인해보니, 지금 하는 HD 방송은 DVD의 480i보다 아주 조금 나은 수준인 565P의 해상도라고 한다. 뭐 아직 정확한 정보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 가지고 있는 디스플레이인 프로젝터와 22인치 델 모니터로 체크해 본 결과 DVD보다 조금 나은 수준의 화질인 것은 눈으로 대강 확인했다. 그래도 뭐 House나 Damages 같은 대박 드라마들을 DVD보다 나은 화질로 보는 것은 꽤나 즐거운데, 놀라운 것은 11월로 예정된 새로운 HD 방송 채널들 중 하나인 7HD가 갑자기 며칠 전부터 5.1채널까지 달고 방송을 시작했다는 거다. 새로운 안테나를 구입하지 못 해 아직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뉴스에 따르면 1080i 해상도라니 이거 꽤나 기대된다.

물론 지난 달에 우연히 보게 된 1080P 해상도의 풀HD 영화 때문에 이제는 DVD는 물론이고 1080i의 화질도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1080i로는 아쉬운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가. 내일 시내에서 The Kingdom이나 The Brave One을 볼 것 같은데, 이왕 나간 김에 미루느라 안 사고 있는 HD 방송용 안테나를 거금을 들여 사서 주말에 확인을 해봐야겠다(그런데 하필이면 오늘 Troy와 Cabin Fever를 한다... 제길).

그건 그렇고 요즘 HD 영화 때문에 눈이 높아져서 큰일이다. 우연히 블루레이와 HD립 영화를 몇 편 받아봤는데(영화 한 편에 10기가는 기본에 20기가까지 한다!) DVD는 물론이고 TV에서 보던 HD 화질조차 정말 초라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심하게 좌절 중이다. 이제 아예 DVD는 화질이 너무 안 좋아 풀화면으로는 차마 보지도 못하고(풀HD에 익숙해지니 여기저기 뭉개지는 것이 너무 눈에 잘 보인다) 엑박360이냐 플스3냐를 고민하고 있는 요즘이다. 여기 호주도 이미 HD-DVD와 블루레이가 미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왕창 출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소프트는 걱정이 없는데 이 놈의 포맷 전쟁 때문에 뭘 선택해야 할지 고민에 고민이다. 엑박360은 애드온까지 사야 하니 결국엔 플스3보다 가격이 높아져 버리는데 문제는 게임 타이틀은 엑박360 쪽이 훨씬 내 취향에 맞다는 거다. 플스3 쪽 게임은 내 취향에 맞는게 거의 없다.

요즘 DVD도 1주에 6개씩 빌려보고 있는데 그 중 2편 정도만 겨우 보고 있다. 뭐 일단 하드에 카피를 해놓기 때문에 나중에 볼 수도 있지만 HD 영화를 생각하면 이거 괜한 짓이 아닌가도 싶다. 집에 있는 400여장의 DVD도 나중에 여유 되면 호주로 모조리 공수하려고 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말이다. 이 놈의 수집이라는게 참으로 웃기는구만. 게다가 몇 년 후에는 나중에 HD DVD도 눈에 안 차서 또 수집 접을 거 생각하면 끝이 없군. DVD 화질에 감동한게 어끄제 같은데 벌써 HD를 넘어서 풀HD라니 허허...

그런데 엑박360을 사든 플스3를 사든 TV도 없고 홈시어터 스피커도 없는데... -_-;;;

아 참 오늘 시내에 EzyDVD 매장이 새로 생겨서 오픈기념 세일이라(라디오에서 며칠 전부터 지겹도록 광고해대서 결국엔 찾아갔다) 일 끝내고 가봤는데 정말 입이 벌어질 정도로 왕창 세일하더라. 킹콩 2디스크 같은 것을 우리나라 돈 2000원에 팔고 다른 인기 타이틀도 대부분 8000원 아래. 이거 보면 한국의 DVD 할인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조금만 생각해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할인하는 거야 뭐 당연한 건데 그걸 가지고 뭐라 하는 소비자가 더 이상한 거지. 아무튼 넓은 곳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정신이 없는 걸 보니 한국의 썰렁한 DVD 매장들이 생각나서 참으로 안습이더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바구니 들고 DVD를 무슨 산더미처럼 사가는 모습이 어찌나 정겹고 부럽던지...

여하튼, 이제 HD 세상이다. TV의 1080i 가짜 HD 말고 HD-DVD와 블루레이의 1080P 풀HD의 세상 말이다. 하아~

아 그러고보니 호주 HD 방송의 업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를 안 했네. 7은 이미 1080i 송출을 시작했고 10과 9도 11월부터 1080i 송출을 시작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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